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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서 의미 없는 만남들은 없었고 평범한 인연도 없었다. 마치 미래의 어떤 시간들 을 위해 이미 과거부터 준비되었던 것처럼 모든 만남은 각각의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대전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며 대학을 다니던 나는, 어느 날 국민대학교 공예미술학과를 졸업하신 선배님과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새로운 운명을 꿈꾸게 되었다. 나는 미련 없이 다 니던 학교를 떠나 재수의 길을 택했다. 입학 후 흙이라는 생소한 재료와의 만남의 충격으로 나는 또 어려움에 빠졌으나, 88학번 선배들과의 만남은 전공에 대한 혼란을 극복하고 분명 한 목적의식을 갖고 전공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을 아직도 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졸업을 전후해 친구들이 하나 둘 학교를 떠날 때, 지 도교수이셨던 노경조 선생님과의 만남은 도자공예가로서 나의 학문적 성장뿐만 아니라, 정 신적인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을 불 혹의 나이에도 나는 여전히 느린 걸음이지만 꿈을 향해 꾸준히 걷고 있다. 생각해보면 나는 언제나 직선이 아닌 곡선의 형상으로 목표에 도달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