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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 살기 이 시대에 전업 작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자유를 주는 일인가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이러한 특권(?)을 영위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정열, 인내의 투자가 필요하다. 혹시 작가로의 길을 망설이며 고민에 빠져있는 동문들이 있다면 말하고 싶다. 조금만 더 노력하고 기다려보자 고. 어쩌면 나도 기다리는 사람 중에 하나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대학원 시절에 겪었던 작업에 대한 고민과 열망을 기억한다. 그것은 얼마나 원대하고 추상 적이었던가. 우리가 하고 있는 작업이 공예에 국한되어야 하는 것인지, 순수미술, 예술의 경 계에서 디자인까지 아우르고 싶은 욕심을 가져도 되는 것인지... 결론이 없는 토론으로 많 은 시간을 보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내가 공예작가, 가구 디자이너, 심지어 대장장 이로까지 불리는 것을 보면, 아득했던 그때의 고민과 토론이 단순한 안주거리만은 아니었 던 것 같다. 내가 국민대학교 출신의 금속공예가로 자랑스럽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나 자 신의 노력도 있었지만 교수님들, 먼저 활동한 선배들, 각 분야에서 폭넓게 활약하고 있는 후 배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이다. 10년 혹은 20년 후 지금 이 순간이 어떻게 기억될까? 19세기 초의 시인이며 신학자였던 콜러 리지Samuel Coleridge는 “강압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는 행복은 없다”고 말했다. 각자의 위치에 서 현재를 즐길 수만 있다면, 이야말로 미래의 우리에게 행복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