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ions:대문/162/ko
중국과 한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은 그 기원과 발전에 있어 동방 문화의 공통된 속성으로 자리하며, 동방 문화를 대표하여 인류문명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양국의 교류와 협력에 있어 폭넓은 기초가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디자인 교육은 현대 시민의 소양과 디자인적 창의 능력을 결합하는 동시에 창조형 인격 자체를 교육하는 것이며, 21세기 문화 건설에 있어 대체 불가한 학문 분야로서의 중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태 문명 건설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과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세계적 관점에서 디자인 교육은 반드시 이 점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디자인은 생활의 영역衣·食·住·行·用에 있어 기능을 전제로 하면서도 물질 생산 수단으로써의 미적 창조 과정을 거칩니다. 이런 창조성은 시대를 초월합니다. 농경 시대의 디자인은 수공예를 특징으로 하며, 수공예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농경 문명과 매우 긴밀한 관계에 놓여있었습니다. 공업 시대는 사회적 생산 방식과 생활 방식에 따른 문화 관념이 강렬한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그에 따라 현대 디자인은 최대한 현대 공업이 제공한 물질적 기초를 이용하여 신소재와 신기술을 합리적으로 적용하고자 하였으며, 연구-개발-생산이 일체화된 일부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 시스템을 창출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공업 문명의 촉진이 가져온 인공 환경의 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 환경 훼손이라는 대가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인류 발전의 기본 이념으로부터 비롯된 지속 가능한 발전 사상은 여러 업종의 발전에 이론적 기초로 자리하는 가운데 공업 문명의 실물형 경제는 인류의 지혜를 최대한 합리적으로 자원과 에너지를 운용하고자 생태 환경의 지식형 경제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전통 문화의 개념에 속하는 동방 문화는 세계 문명의 발상지입니다. 지리적으로 현재 아시아와 동북아프리카 일부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이집트, 바빌론, 인도, 중국 등 세계 4대 고대 문명의 탄생지이며, 그 중 중국은 유교 사상 중심의 전통 문화의 발전을 통해 동아시아 문화권의 중심에 있기도 합니다. 동방의 예술은 물질적 표상과 완전한 분리를 통해 사물의 본질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의경 추구라는 방식을 통해 마치 진짜와 같게 하려 합니다. ‘신사神似, 본질’를 따르고 ‘형사形似’를 따르려 하지 않아, 닮음과 비닮음 사이에서 미美와 진眞을 포착하려 합니다. 동방 문화가 배양한 건축, 원림園林, 성시 계획 등을 배경으로 하는 환경 디자인은 두터운 문화적 함의를 체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권, 황권, 그리고 종교적 의지가 조성한 문화가 자연과 결합하여 환경 디자인을 창조해냈고, 녹색 대지로 회귀하고자 하는 열망을 통해 동방 문화의 정수인 인간과 자연의 화합 사상을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디자인은 공업 문명이 고도로 발전된 20세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독립적인 지식 재산권을 가진 각종 디자인 제품은 디자인 성과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산업 혁명이 서방 세계에서 발단되었다는 사실로 인해 동방 각국의 현대 디자인 운영에 있어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환경생태학적 관점에서 보면, 어떤 디자인 분야이던 방향의 발전 모두 상응하는 공간이 필요하고, 자원은 사회정치, 경제, 기술 조건 등에 적절하게 배치되어야 합니다. 정보 시대와 글로벌 경제화 시대에 직면하면서 세계는 점차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인공 환경은 무한적 확장되면서 자연 환경은 매일 변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을 제품의 관점으로 보던 것에서 환경의 관점으로 보는 경향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는 생태 환경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집약적으로 협력 발전해 나아가기 위한 디자인 교육 발전의 정확한 방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생태 문명 건설에 대한 요구에 직면하여 디자인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교육자들은 오히려 전통 문화에서 출구를 찾으려 합니다. 전통적인 동방 문화는 인간과 자연의 화합 사상으로 체현되어 있는 데 반해 서방 문화는 인간 중심적 경향을 과도하게 보입니다. 이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루는 데 현저한 차이가 있습니다. 서방 사람들은 사회의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되면 그 시선을 동방의 문화로 돌리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자신의 우수한 문화 유산을 소홀히 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에 걸맞는 중국 송대宋代 시인 소식蘇軾의 “루산의 진면목을 알 수 없는 까닭은 단지 이 몸이 이 산 속에 있기 때문이네不識廬山真面目,只緣身在此山中”라는 유명한 구절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배경 아래 생태 문명으로 향하는 동방 디자인의 교육의 앞날은 밝으리라 기대됩니다. 중국 칭화대학교와 한국 국민대학교의 디자인 분야는 위에서 밝힌 상호 학술 개념을 기초로 하여 2002년부터 다방면에서 학술 교류를 시작하였고, 동방문화를 기조로 한 디자인 교육을 실현해 내고 있습니다. 2004년 국민대학교가 주관한 중·한 양국 학생 교류전을 비롯하여, 2006-2008년 중·일·한 삼국이 동시에 ‘ODCD’ 교류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2009년 칭화대학교 미술학원과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은 우호 협력 및 학술 교류 협정서MOU를 체결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2009-2010년에는 칭화대학교 미술학원의 교수진들과 학생들이 당시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 감독 최경란 교수)과 관련 전시 전반에 참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2010년 11월 15-19일에는 ‘From Logic to Magic’이라는 제목으로 국민대 조형대학의 첫 해외조형전이 칭화대학교 미술학원의 미술관에서 개최되어 6개 전공 150여 개의 작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중국의 칭화대학교와 한국의 국민대학교는 학술 교류 연구에 있어서도 심층적인 단계에 있습니다. 2003년 3월에 입학하여 2009년 2월 <15-19세기 한·중 가구 디자인 특성 비교 연구>라는 제목으로 국민대학교에서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받고 칭화대학교 미술학원에 재직중인 리우티에쥔 교수와 2008년 9월에 입학하여 2013년 1월에 <16-19세기 중·한 문인 원림 조원관 비교 연구>로 칭화대학교에서 예술학 박사를 받고 국민대학에 재직중인 이민 교수는 양국, 양교의 연구생으로 상대 학교에서 첫 박사학위를 받는 역사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두 연구 모두 동방 전통 문화의 생태주의적 가치관을 반영한 것으로 양교의 학술 교류 방향과 학문의 발전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칭화대학교 디자인 분야는 60년이 넘는 역사를, 국민대학의 디자인 분야는 40년을 맞이하는 기념적인 시기입니다. 비록 생태환경 디자인 교육의 갈 길이 아직 멀고도 험하지만, 양국 양교의 동방문화 전승을 통한 기반이 갖가지 장애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밝은 미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