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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zzyBot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6월 24일 (화) 19:07 판 (외부 원본에서 새 판을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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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등교시간에 맞춰 숨을 헐떡이며 달리던 모교의 언덕길은 쉽지 않은 길이었다. 그 때 등하교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늘 다짐했던 말이 있었다. ‘하면 된다, 하면 된다, 하면 된다’ 이 말을 중얼거리며 매일매일 학교 언덕을 오르내렸다. 대학을 다니는 동안 거의 매일 수업이 끝난 후 인사동에서 광화문으로, 충무로로 걸어 다니며 화랑에 그림을 보러 다녔다. 학교에서 내준 과제를 밤새워 해 놓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 아쉬워하기도 하면서도 틈날 때마다 학교 밖으로 전시를 보러 다니던 내게 정시화 교수님께서 학교에 좀 붙어 있으라는 주의를 하실 정도였다. 2학년 때 충무로에서 본 동판(메조틴트)화가 김구림 선생의 전시를 보고, 판화를 배우고자 10여 년을 선생님께 매달렸다. 지금까지 나는 시각디자인과 함께 회화 작업도 병행해 오고 있다. 오늘날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과가 있기까지 정시화 교수님이 틀을 세우시고, 윤호섭, 김인철 교수님이 살을 붙이셨고, 유영우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교수님들이 디자인대학으로서의 명성을 일으키셨다. 생각하기에 그 분들의 노력에 존경을 바친다. 사람들은 만드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고들 말한다. 공감한다. 이제는 디자인이 많이 보편화되어 디자인에 대한 인식도 폭넓고 그에 대한 안목도 깊다. 최근 젊은 디자이너들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시선을 끈다. 지금까지 시각예술의 주도 세력이던 회화 영역에서도 점점 디자이너들의 출현을 보게 되어 나름 반갑다. 그리고 작가주의 디자이너의 출현으로 디자인의 영역에서도 변화하는 움직임을 볼 수 있어 반갑다.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과도 지금까지 쌓아올린 명성을 지키면서 또 다른 발전을 할 것이라 기대해 본다. 국적은 바꿔도 학적은 못 바꾼다. 나의 뿌리는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