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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디자인학과
첫 입학, 졸업, 진학생으로서의 감회
‘처음’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시도나 도전, 또는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로움을 계속해서 직면하고, 또 그안에서 경험하고 무엇인가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나로 하여금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2010년 영상디자인학과의 첫 입학생, 2014년에는 첫 졸업생으로, 그리고 새로 개설된 대학원의 첫 진학생으로 학과의 모든 처음을 함께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나에게는 의미가 깊다.
영상매체에 대한 흥미가 가장 앞섰지만, 입학할 때부터 ‘디자인 융합’ 이라는 키워드에 더욱 관심이 많았다. 모든 디자인 분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요소들이 섞여 새롭고 창의적인 가치를 창출해 내는 매력은 내가 영상디자인학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지난 4년은 ‘Entertainment Design’이라는 학과의 영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화, 기술, 디자인이 융합하여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영상의 스펙트럼을 경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1기로 영상디자인학과에 들어온 이후, 평소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만큼 사운드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주로 진행했으며, 학과의 다양한 커리큘럼 덕분에 평소 하고 싶은 자유로운작업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졸업 작품으로는 연극과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무대를 디자인하고, 사운드에 맞춰 오브제들이 움직이는 Live Action Video와 3D Animation이 결합된 영상을 제작했는데,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오랜 시간과 노력,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만들어낸 작품이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 나에게도 기쁨이었다.
그리고 2014년, 졸업과 함께 새로 개설된 일반대학원 영상디자인학과에 진학하여 이전의 작업을 바탕으로 더욱 실험적이고 심화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공간 연출 분야를 연구하여 관객의 물리적 체험을 공간적으로 확장하며 무대 자체로 드라마를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
졸업작품 ‘The Magician’, Live Action Video, 3D Animation, 10분, 2014
구 혜 원 영상디자인학과 10학번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영상디자인학과 졸업, 2014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영상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 로그플래닛전, 2013
두 전공을 공부하다 보면
입학할 때부터 해당 학과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는 학생들도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 와 19살 국민대학교에 원서를 넣던 때를 떠올리 는 것도 우습지만, 그때 당시 학과를 선택한 내 나름의 기준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터무니 없을 정도로 아무것도 모르지 않았나 싶다. 내 경우엔 내 스스로가 디자인적인 성향이 아 니라 판단하여 공예과를 지원했었다. 고작 입시를 몇 년 한 것으로 그런 판단을 하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내 스스로가 참 용감하다. 하지만 한편으론 대단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입학 을 하더라도 그것이 적성을 보장한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의문이다. 조형대학의 모든 학과가 그러하듯 해보지 않고는 모를 일이다. 해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원할 수도, 접 을 수도 없는 것이다.
다전공 기간 중의 작품‘Missng’, Live Action Video, Motion Graphics, 5분, 2013
물론, 처음 다전공생으로서 영상디자인학과를 드나들기 시작 했을 때 이미 훈련된 학생들과 처음 시작하는 나의 능력 차이로 힘든 부분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주로 개인 단위로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예과의 성향과 달리 팀 작업에 익숙한 영상디자인학과 학생들은 내가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은 배려해주고 도와주었다. 지금도 이 부분에 대해선 여전히 말로 표현 못할 고마움이 있다. 당시 경험치가 없던 내 의견도 존중해주며 나를 마치 입학 동기처럼 의지하고 같이 고생해주었다.
지금은 모두 너무나 사랑하는 동료들이다. 지금 나는 어느새 영상디자인학과의 1기 대학원생으로 입학하여 재학 중이다. 다전공과정을 통해 해온 경험들은 흥미롭고 다양했지만 한편으로 영상디자인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바랐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대학원 재학 동안 또 다른 배움, 그리고 또 다른 소중한 사람들이 있어왔다. 머지않은 날, 지금까지 5년 넘게 쉬지 않고 다녀온 학교를 떠나게 될 것이다. 한동안은 주위에 눈 돌릴 겨를 없이 지내게 되지 않을까.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지든 영상디자인학과에서의 지나온 3년간의 경험은 지금의 나와 미래의 나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그리게 해 줄 것이다. 선생님, 친구들에게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다.
김 민 선 일반대학원 영상디자인전공 14학번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영상디자인전공 입학, 2014
국민대학교 도자공예학과 졸업, 영상디자인 부전공,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