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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국제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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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국제교류
  • 윤리적 실천


확산과 글로벌화
조형대학이 대학 차원에서 국제교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는 1990년대 중반부터이다. 그러나 1980년대 초부터 외국인 교수를 영입하는 사례들도 있었다. 1982년 금속공예학과(당시 공예미술학과)에서 초빙하여 1년 동안 강의한 미국인 잭 실바Jack da Silva 교수는 국민대학교 최초의 외국인 교수이기도 하다. 이후 같은 학과에서 1983년부터 1988년까지 5년 동안 영국인 스티븐 보트Stephen Bort 교수가 재직하면서 금속공예와 장신구를 가르쳤다. 두 외국인 교수의 초빙 사례는 당시 조형대학의 젊고 진취적인 분위기를 반영한다.
외국 대학과의 국제교류는 1995년 핀란드의 명문대학인 헬싱키예술디자인대학University of Art and Design Helsinki과의 대학 간 상호교류협정서를 체결한 것을 필두로, 이후 해외의 유수한 대학들과의 협약을 확대하면서 이루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학점교류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하는 학생교환과 교수 상호방문, 공동기획행사 등 실질적인 교류가 이루어졌다. 특히 학생교환제도는 재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교육적 효과를 만들었다. 외국 대학의 현장에서 선진적인 교육과 문화적 체험을 함으로써, 장차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던 것이다.


1996년 캐나다의 노바스코시아미술디자인대학Nova Scotia College of Art and Design과의 학생교환 프로그램으로 금속공예 전공에서 양교의 백호와 이안 요브도석Ian Yovdoshuk이 상호 방문하여 한 학기 동안 수학하였다. 1997년에는 영국 셰필드할램대학Sheffield Hallam University과의 협정으로 조형대학 최초로 교수 교환이 이루어져, 금속공예학과의 전용일 교수와 셰필드할램대학교의 헤이즐 화이트Hazel White 교수가 맞교환의 형식으로 상대 학교에서 1년 동안 강의했다. 최초의 교환학생이었던 노바스코시아미술디자인대학의 이안 요브도석은 이후 국민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는 최초의 외국인 학생이 되기도 했다.


최초의 외국인 교수, 잭 다 실바(공예)

에든버러 미술대학 학술교류협정식, 2008. 12. 15.

조형대학 교환학생의 영국 쉐필드할렘대학에서의 수업 현장

국제교류에서 앞장섰던 금속공예학과는 이후 학생교환을 활발하게 시행해갔다. 앞에서 언급한 두 대학을 포함하여, 일본 히코미즈노장신구대학Hiko Mizuno College of Jewelry(2001), 호주 모나쉬대학교Monash University(2001), 독일 포르츠하임대학교Pforzheim University(2007), 영국 에든버러대학교Edinburgh University(2009), 태국 실파콘대학Silpakorn University(2009), 미국 캔사스대학교Kansas University(2010), 위스콘신대학교The University of Wisconsin(2011)와 매학기 혹은 1년 단위로 학생교환을 해오면서, 이 학과를 방문한 외국인학생 70여 명을 포함하여 총 180명의 학생이 교환학생의 기회를 가졌다. 1997년에는 셰필드할램대학과의 교수합동전시회를 서울과 셰필드에서 개최했고, 2001년에는 히코미즈노대학과의 교환교류전을, 2007년과 2008년에는 노바스코시아대학과의 양교교류 10주년을 기념하는 교수작품전을 양교에서 개최했다. 금속공예학과가 주도한 1990년대 중반부터의 해외교류는 조형대학의 다른 학과에게도 연결되어 확대되었다. 1997년부터 노바스코시아미술디자인대학과 학생교환을 시작했던 도자공예학과는 1999년 호주의 도예가 페트러스 스프롱크Petrus Spronk를 방문교수로 맞이하여 1년 동안 체류하며 강의하도록 하였다. 2000년부터는 일본 사가대학Saga University, 가나자와미술공예대학KanazawaUnivesity of Art and Craft, 미국 캔사스대학, 아일랜드 리메릭미술디자인대학Limerik School of Art and Design, 영국 카디프Cardiff Metropolitan University 등 해외 대학교들과 교류하며 도예교류전과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의상디자인학과에서는 2001년 핀란드의 헬싱키예술디자인대학과와 학생교환을 실시했고, 이듬해에는 노바스코시아미술디자인대학과도 학생교환을 실시했다. 2001년에는 호주 왕립멜본공과대학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의 메리디스 로우Meredith Rowe 교수가 방문교수로서 체류하면서 실크스크린과 염색 등을 강의하였다. 2014년부터 교환교류의 범위가 확대되어 영국 선더랜드대학University of Sunderland(2014), 터키의 이스탄불공과대학Istanbul Technical University(2015), 독일 포르츠하임대학교 등에서 수학하거나 상대학교 학생들이 의상디자인학과에서 수업을 받았다. 최근에는 미국 켄트주립대학Kent State University, 영국 UAL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의 런던 패션대학London College of Fashion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대상 학교로 추가되어 패션교육의 메카인 뉴욕과 런던에서 일정 학기를 수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2001년 실내디자인학과는 국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의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Salone Del Mobile Milano에 초대되었으며, 2004년에는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건축비엔날레에 참여했다. 같은 해 제1회 도쿄디자이너스위크Tokyo Designer’s Week에 국내 최초로 참가하였고, 이후 2006년과 2007년에도 참가하면서 대상 최종후보Grand Prix Final에 선정되는 성과를 만들었다. 또한 2004년부터 중국 칭화대학Tsinghua University,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Musashino Art University과 3개 대학 간의 공동 수업과 교수진의 교차 평가, 전시회 등 입체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2005년에는 후원업체인 일본 릭실Lixil사의 초대로 나고야 에서 워크샵을 진행하였고, 선발된 학생들은 인턴 기회를 가졌다. 2007년에도 칭화대학, 무사시노대학과 공동 수업을 진행하여 그 결과물을 북경의 대표 예술지구인 798 다산쯔와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전시했으며, 2008년의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도 참가했다. 2011년부터 공업디자인학과는 프랑스 스트라트대학Strate Collège과 학생교환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매학기 3-4명의 학생이 스트라트대학에서 한 학기동안 체류하며 공부하고 있으며, 같은 수의 프랑스학생들이 조형대학 공업디자인학과에서 수학하고 있다. 또한 2015년부터 프랑스의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es사와 일본 후쿠오카의 곡덴Gok-Den사에 재학생들이 인턴으로 참가하여 외국기업의 업무를 경험하는 해외인턴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각디자인학과에서는 2014년부터 미국의 칼아츠CalArts,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크장식미술학교Ecole Superpieure des Arts Decoratifs de Strasbourg를 비롯한 해 외 유수 대학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며 수업, 교수교류, 전시행사 등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프랑스 라인대학Haute école des Arts du Rhin과는 매학기 양교 학생들이 한 학기씩 상호 방문하는 학생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조형대학에서 그동안 초빙한 외국인 교수는 앞에서 언급한 잭 실바, 스티븐 보트 교수 이후 시각디자인학과와 공업디자인학과에서 있었다. 국제교류의 확대와 주요 핵심수업들의 영어수업을 위해, 시각디자인학과에서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프랑스의 장 폴Jean Georges Poulot 교수를,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크리스토퍼 로Christopher J. Ro 교수를 임용하여 강의하게 하였다. 공업디자인학과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벨기에의 임마누엘 울프스Emmanuel Wolfs 교수를, 2014년에는 미국의 아담 청Adam Chung 교수를 초빙하여 현재까지 강의하고 있다. 조형대학에 있었던 국제적인 초청강연회 중에는 2004년 실내디자인학과 교수들의 주도로 설립된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OCDC 주관으로 이루어진 사례들이 많다.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다수의 국제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를 통해 조형 분야의 국제적인 인사들을 초청하였는데, 칭화대학의 쩡슈양Zheng, Shu yang, 수단Su, Dan, 뤼징련Lu, Jing Ren, 샹강Shang Gang, 리우티에쥔Liu Tiejun 교수, 일본의 건축가 구로카와 마사유키 Kurokawa Masayuki, 무사시노예술대학의 테라하라Terahara Yoshihiko 교수,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영국 왕립예술학교의 존 타카라John Takara 교수, 영국 골드스미스대학의 존 우드John Wood 교수, 미국 IIT의 게이 사토Kei Sato 교수, 미국 현대미술관MoMA 큐레이터인 파올라 안토넬리Paola Antonelli 등이 강연회를 하거나 세미나에 참가했다.

국제교류를 위한 MOU 체결 대학 현황
국가 대학명 체결일
U.S.A.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1995.11.01
U.S.A. Carnegie Mellon University 1999
U.S.A. University of Kansas 2008.05.20
U.S.A. 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 2009.02
U.S.A. College for Creative Studies 2009.02.27
U.S.A.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2009.07.20
U.S.A. University of Wisconsin Oshkosh 2010.02.23
U.S.A. Northeastern Illinois University 2014.01.13
U.S.A.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2014.03.11
CHINA Dalian Nationalities University 2008
CHINA College of Design, Guangzhou Academy of Fine Arts 2008.06
CHINA Sun Yat-sen University 2008.08.15
CHINA Academy of Arts & Design, Tsinghua University 2009.06.23
CHINA Yanb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2009.08.14
CHINA LuXun Academy of Fine Arts 2010.04.17
CHINA China Central Academy of Fine Arts 2014
JAPAN Saga University 1999.03.29
JAPAN Waseda University 2000.05.27
JAPAN Hiko-Mizuno College of Jewelry 2000.06.29
JAPAN Tokai University 2007.08.01
JAPAN Kyushu University 2008.03.18
JAPAN Nagoya City University 2009.02.11
U.K. Sheffield Hallem University 1997
U.K.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 2004.12.03
U.K. Royal College of Art 2007.05.19
U.K. Edinburgh College of Art 2008.12.15
U.K. 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 2010.08.23
INDIA 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Bombay 2000
INDIA Deen Dayal Upadhyay Gorakhpur University 2007.03.16
INDIA National Institute of Design 2007.05.14
AUSTRALIA 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 1997.06.01
AUSTRALIA Monash University 2001.10.15
FRANCE Strate College Designers 2008.05.27
FRANCE Haute Ecole Des Arts Du Rhin 2013.07.31
ITALY Domus Academy 2007.04.20
ITALY Politecnico di Milano 2008.07.16
SWEDEN Broby Grafiska Utbildning 2008.11.25
SWEDEN Mid Sweden University 2009.02.03
THAILAND Silpakorn University 2007.03.20
THAILAND Rangsit Univeristy 2009.01
FINLAND University of Art & Design Helsinki 1995.09.30
CANADA Nova-Scotia College of Art & Design 1996.07.02
GERMANY Pforzheim University 2007.06.15
TURKEY Ozyegin University 2013.06.07
VIETNAM University of Science, Hochiminh City 2009.05.20

노바스코시아 미술디자인대학
조형대학과의 교류 20년을 기념하며

노바스코시아미술디자인대학Nova Scotia College of Art and Desing에서 국제교류를 시작한 것은 1969년으로,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려는 의도로 마련된 월드 엔카운터 프로그램 World Encounter Program이었다. 미술과 디자인에서 다양한 문화권으로 여행하고 경험하는 것이야 말로 교육적으로 중요하다는 믿음에서였다. 현재 우리 대학은 세계 19개국의 70개 이상의 학교와 교환협정를 맺고 있다. 1996년에 시작한 국민대학교 조형대학과의 학술적, 문화적 교류 역시 더 높은 질적 교육을 위한 국제화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해 온 것으로 2016년이 되면 20년의 역사를 갖게 된다. 미술과 디자인은 개인의 삶과 사회에 시각예술이 어떤 방식으로 의미를 부여하는가를 배우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그들 자신과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해외에서 체류하는 교환학생에게,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학과생활과 삶의 경험은 지구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 자신을 발견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음 글은 조형대학에서 체류했던 우리 대학의 학생이 어떻게 자신을 발견하고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었는지를 보여준다. “낯선 환경에서 공부할 기회를 가진 것은 나로 하여금 전에 없던 용기와 독립심을 길러주었다. 이것은 이후 나 스스로 자신이 없었던 새로운 환경과 산업에 내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었다. 조형대학에서 경험한 시간은 현재 내가 산업디자이너로서 캐나다 토론토 움브라에서 산업디자이너로서 일하고 있는 현재의 위치를 얻는 필수적인 일이 되었다.”(2014년 졸업생 제이드 덤로스)노바스코시아미술디자인대학을 교환방문한 학생들은 새로운 도전뿐 아니라, 흥미롭고, 풍요로운 경험을 하며 때론 삶의 변화를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교류의 혜택은 교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우리 대학의 재학생들 역시 한국에서 온 학생들로 인해 이종문화적인 경험과 시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교환학생이 포함된 교실에서는 때때로 언어적인 장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다른 문화적 시각이 교차함으로써 토론의 효과가 높아지는데, 이것이야말로 교환프로그램의 매우 긍정적인 공헌이다. 조형대학과 우리 대학은 해를 거듭하는 동안, 20명 이상의 학생이 양교에서 교환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상대 학교로부터 문화적인 특이점과 스튜디오 실습, 그리고 교육과 연구의 방법론을 익혔다. 두 대학 간의 뜻 깊은 교류는 10주년이 되는 2007년과 이듬해인 2008년, ‘LINKS’라는 제목으로 양교 금속공예학과의 교수작품전을 개최하면서 더욱 확대되었다. 이제 교류 20주년을 기념하며 국민대와 함께하는 글로벌교육이 계속 되기를 기대한다

손 계 연
노바스코시아미술디자인대학 공예학부 장신구 금속공예학과 교수


NSCAD UNIVERSITY
CELEBRATING THE 20TH ANNIVERSARY OF OUR EXCHANGE PROGRAM

The exchange study program at NSCAD University was introduced in 1969 as the World Encounter Program in order to help broaden the outlook of NSCAD students. Based on the belief that travel and experiences involving diverse cultures are educationally valuable in an art and design context. Currently NSCAD University has exchange agreements with more than 70 participating institutions in 19 countries. As part of an effort to contribute to the globalization of higher education, NSCAD University and Kookmin University agreed to develop academic and cultural programs in 1996. Year 2016 will mark 20th Anniversary for the academic exchange program between NSCAD University, Canada and Kookmin University, Korea. I believe the fine arts and design is the study of how visual arts give meaning to the life of individuals and society. It is therefore essential for students to understand themselves and the world around them. Immersion into unfamiliar academic and life experiences during an exchange study abroad has helped students effectively develop self-awareness while gaining knowledge of the globalized community. The following quote shows results from an exchange experience at Kookmin University leading this particular student to self–discovery and personal growth. “Having the opportunity to learn and grow in a new and foreign environmentincreased my confidence and gave me an independence I had not had prior to my exchange. This experience also taught me to easily adapt to new situations and industries where I feel unqualified. I truly believe my time at Kookmin was integral in attaining my current position as a Product Designer at Umbra, Toronto, Canada.” (Jade Dumrath, BFA, NSCAD University, 2014) The life as an exchange student at NSCAD University is not only challenging, but, interesting, exciting, enriching, and sometimes life-changing. In addition, the benefit of the exchange program is not limited to the student who has participated. It also provides NSCAD University students with an opportunity to engage in intercultural experiences and insights through interactions with students from Kookmin University. The exchange students enhance the classroom discussions by offering different cultural perspectives despite occasional language barriers. I believe this is a very positive contribution from our exchange program.


1887년 설립된 캐나다 핼리팩스 소재의 노바스코시아미술디자인대학. 1996년부터 조형대학과 교류를 시작했다.



캐나다 노바 스코시아 대학 교환교류 10주년 교수교류전시 ‘링크(Link)’, 2008, 안나 레오노웬스 갤러리



Over the years, more than 20 students and faculty from both universities have been participating in the exchange program experiencing and learning from one another’s cultural idiosyncrasies, studio practices, teaching and research methods. Our two institutions organized and hosted the joint faculty exhibition by two metalwork and jewelry departments entitled “LINKS” to recognize the 10th Anniversary. I look forward to continuing the global education experiences with the Kookmin University, Korea and to celebrate 20 years of our mutual student exchange program.

Kye-Yeon Son
Professor of Jewellery Design and Metalsmithing, Craft Division NSCAD University, Halifax, Nova Scotia, Canada


중국 칭화대학교
생태 문명을 향한 디자인 교육의 길
- 칭화대학교와 국민대학교 디자인 교육분야의 협력의 기록

중국과 한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은 그 기원과 발전에 있어 동방 문화의 공통된 속성으로 자리하며, 동방 문화를 대표하여 인류문명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양국의 교류와 협력에 있어 폭넓은 기초가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디자인 교육은 현대 시민의 소양과 디자인적 창의 능력을 결합하는 동시에 창조형 인격 자체를 교육하는 것이며, 21세기 문화 건설에 있어 대체 불가한 학문 분야로서의 중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태 문명 건설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과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세계적 관점에서 디자인 교육은 반드시 이 점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디자인은 생활의 영역衣·食·住·行·用에 있어 기능을 전제로 하면서도 물질 생산 수단으로써의 미적 창조 과정을 거칩니다. 이런 창조성은 시대를 초월합니다. 농경 시대의 디자인은 수공예를 특징으로 하며, 수공예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농경 문명과 매우 긴밀한 관계에 놓여있었습니다. 공업 시대는 사회적 생산 방식과 생활 방식에 따른 문화 관념이 강렬한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그에 따라 현대 디자인은 최대한 현대 공업이 제공한 물질적 기초를 이용하여 신소재와 신기술을 합리적으로 적용하고자 하였으며, 연구-개발-생산이 일체화된 일부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 시스템을 창출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공업 문명의 촉진이 가져온 인공 환경의 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 환경 훼손이라는 대가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인류 발전의 기본 이념으로부터 비롯된 지속 가능한 발전 사상은 여러 업종의 발전에 이론적 기초로 자리하는 가운데 공업 문명의 실물형 경제는 인류의 지혜를 최대한 합리적으로 자원과 에너지를 운용하고자 생태 환경의 지식형 경제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전통 문화의 개념에 속하는 동방 문화는 세계 문명의 발상지입니다. 지리적으로 현재 아시아와 동북아프리카 일부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이집트, 바빌론, 인도, 중국 등 세계 4대 고대 문명의 탄생지이며, 그 중 중국은 유교 사상 중심의 전통 문화의 발전을 통해 동아시아 문화권의 중심에 있기도 합니다. 동방의 예술은 물질적 표상과 완전한 분리를 통해 사물의 본질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의경 추구라는 방식을 통해 마치 진짜와 같게 하려 합니다. ‘신사神似, 본질’를 따르고 ‘형사形似’를 따르려 하지 않아, 닮음과 비닮음 사이에서 미美와 진眞을 포착하려 합니다. 동방 문화가 배양한 건축, 원림園林, 성시 계획 등을 배경으로 하는 환경 디자인은 두터운 문화적 함의를 체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권, 황권, 그리고 종교적 의지가 조성한 문화가 자연과 결합하여 환경 디자인을 창조해냈고, 녹색 대지로 회귀하고자 하는 열망을 통해 동방 문화의 정수인 인간과 자연의 화합 사상을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디자인은 공업 문명이 고도로 발전된 20세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독립적인 지식 재산권을 가진 각종 디자인 제품은 디자인 성과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산업 혁명이 서방 세계에서 발단되었다는 사실로 인해 동방 각국의 현대 디자인 운영에 있어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환경생태학적 관점에서 보면, 어떤 디자인 분야이던 방향의 발전 모두 상응하는 공간이 필요하고, 자원은 사회정치, 경제, 기술 조건 등에 적절하게 배치되어야 합니다. 정보 시대와 글로벌 경제화 시대에 직면하면서 세계는 점차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인공 환경은 무한적 확장되면서 자연 환경은 매일 변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을 제품의 관점으로 보던 것에서 환경의 관점으로 보는 경향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는 생태 환경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집약적으로 협력 발전해 나아가기 위한 디자인 교육 발전의 정확한 방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생태 문명 건설에 대한 요구에 직면하여 디자인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교육자들은 오히려 전통 문화에서 출구를 찾으려 합니다. 전통적인 동방 문화는 인간과 자연의 화합 사상으로 체현되어 있는 데 반해 서방 문화는 인간 중심적 경향을 과도하게 보입니다. 이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루는 데 현저한 차이가 있습니다. 서방 사람들은 사회의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되면 그 시선을 동방의 문화로 돌리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자신의 우수한 문화 유산을 소홀히 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에 걸맞는 중국 송대宋代 시인 소식蘇軾의 “루산의 진면목을 알 수 없는 까닭은 단지 이 몸이 이 산 속에 있기 때문이네不識廬山真面目,只緣身在此山中”라는 유명한 구절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배경 아래 생태 문명으로 향하는 동방 디자인의 교육의 앞날은 밝으리라 기대됩니다. 중국 칭화대학교와 한국 국민대학교의 디자인 분야는 위에서 밝힌 상호 학술 개념을 기초로 하여 2002년부터 다방면에서 학술 교류를 시작하였고, 동방문화를 기조로 한 디자인 교육을 실현해 내고 있습니다. 2004년 국민대학교가 주관한 중·한 양국 학생 교류전을 비롯하여, 2006-2008년 중·일·한 삼국이 동시에 ‘ODCD’ 교류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2009년 칭화대학교 미술학원과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은 우호 협력 및 학술 교류 협정서MOU를 체결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2009-2010년에는 칭화대학교 미술학원의 교수진들과 학생들이 당시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 감독 최경란 교수)과 관련 전시 전반에 참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2010년 11월 15-19일에는 ‘From Logic to Magic’이라는 제목으로 국민대 조형대학의 첫 해외조형전이 칭화대학교 미술학원의 미술관에서 개최되어 6개 전공 150여 개의 작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중국의 칭화대학교와 한국의 국민대학교는 학술 교류 연구에 있어서도 심층적인 단계에 있습니다. 2003년 3월에 입학하여 2009년 2월 <15-19세기 한·중 가구 디자인 특성 비교 연구>라는 제목으로 국민대학교에서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받고 칭화대학교 미술학원에 재직중인 리우티에쥔 교수와 2008년 9월에 입학하여 2013년 1월에 <16-19세기 중·한 문인 원림 조원관 비교 연구>로 칭화대학교에서 예술학 박사를 받고 국민대학에 재직중인 이민 교수는 양국, 양교의 연구생으로 상대 학교에서 첫 박사학위를 받는 역사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두 연구 모두 동방 전통 문화의 생태주의적 가치관을 반영한 것으로 양교의 학술 교류 방향과 학문의 발전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칭화대학교 디자인 분야는 60년이 넘는 역사를, 국민대학의 디자인 분야는 40년을 맞이하는 기념적인 시기입니다. 비록 생태환경 디자인 교육의 갈 길이 아직 멀고도 험하지만, 양국 양교의 동방문화 전승을 통한 기반이 갖가지 장애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밝은 미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봅니다.

쩡 슈 양
전 칭화대학교 미술학원 원장


中国清华大学
走向生态文明的设计教育之路

记清华大学与国民大学在设计教育领域的合作

中国与韩国的历史传统源流,使其具有东方文化的共同属性,而东方文化代表了人类文明未来发展的方向,正是这样的文化背景,使得两国的交流与合作具有广泛的基础。

设计教育是集现代公民素质与设计创新能力教育于一身的、完整的创造型人格教育,具有21世纪文化建构不可替代的学科重要性。面向生态文明建设的可持续发展之路,是全球化视野下设计教育的必由之路。

设计是在生活领域(衣、食、住、行、用)中,以功能为前提,通过物质生产手段的一种美的创造,这种创造应该是超越时代的。农业文明时代的设计具有手工业特征,手工艺本身与自给自足的农耕文明有着千丝万缕不可割舍的关系。工业文明导致整个社会的生产方式、生活方式以至文化观念的深刻变化,与之相适应的现代设计,最大限度地利用了现代工业提供的物质基础,合理应用新材料与新技术,在研制、开发、生产一体化的现代企业中创造出全新的产品系统。但是,通过工业文明所推进的人工环境的发展,是以对自然环境的损耗作为代价的。从人类进步的基本理念出发,可持续发展思想成为制定各行业发展的理论基础。变工业文明的实物型经济为生态文明的知识型经济,运用人类的智慧最大限度地合理运用资源和能源。设计由此将逐渐演化为环境的设计。

东方文化属于传统文化的概念,起源于世界文明的发祥地,即现今地理位置的亚洲与东北非洲部分。古埃及、古巴比伦、古印度、中国等世界四大文明古国均诞生在这里;以中国儒家思想为主导的传统文化成为东亚文化圈的中心。东方艺术完全脱离物质的表象而深入事物的本质,追求意境而非逼真,追求“神似”而非“形似”,在似与不似之间捕捉美与真。在东方文化的孕育下以建筑、园林、城市规划为背景的环境设计,体现了极其深厚的文化内涵。在这里神权皇权以及宗教的意志所造就的文化结合于自然,创造了许多完美的环境设计。人与自然和谐的思想,回归于绿色大地的向往成为东方文化的精髓。设计产生于工业文明高度发展的20世纪。具有独立知识产权的各类设计产品,成为设计成果的象征。





工业革命发端于西方世界的事实,决定了东方各国的现代设计运动深受其影响。从环境生态学的认识角度出发:任何一门设计专业方向的发展都需要相应的时空,需要相对丰厚的资源配置和适宜的社会政治、经济、技术条件。面对信息时代和经济全球化,世界呈现越来越小的趋势:人工环境无限制扩张,导致自然环境日益恶化,迫使设计从产品观向环境观的转型。以环境生态意识为先导,走集约型协调综合发展的道路,才是设计与设计教育发展的正确方向。

面对建设生态文明的召唤,肩负设计教育重担的教育者反而需要从传统文化中寻求出路。因为传统的东方文化体现了人与自然和谐的思想,这与西方文化过分强调人的中心作用,从而导致人与自然分离的作法大相径庭。西方人是在面对种种社会危机的情况下,转而注视东方文化的。而身处其境的我们则往往忽视了自己的优秀文化遗产。正应了中国宋代诗人苏轼的名句:“不识庐山真面目,只缘身在此山中。”

走向生态文明的东方设计教育前途无量大有可为。中国清华大学和韩国国民大学的设计学科,正是基于以上相同的学术观念,从2002年开始,通过多方位多角度的学术交流,展开围绕东方文化为基础的设计教育实践。

2004年,在国民大学举办中韩两国学生作品交流展;2006~2008年,在中韩日三国同时进行了“ODCD项目”的交流活动;2009年,清华大学美术学院和国民大学造型学院签署友好合作及学术交流协定书(MOU);2009~2010年清华大学美术学院师生参加首尔设计节及相关展览的全部活动;2010年11月15~19日,在北京清华大学的学院美术馆,举办了以“From Logic To Magic”为主题的第一届国民大学造型学院海外三年展,展出6个专业150余件设计作品。

中国清华大学和韩国国民大学设计学科的交流,扩展到学术研究的最高层次: 毕业和任教于清华大学美术学院的刘铁军老师,毕业和任教于国民大学造型学院的李玟老师,开创了两国两校研究生分别在对方学校获得首位设计学博士学位的历史。刘铁军,2003年3月赴国民大学,师从崔炯兰教授,进行博士学位的课程学习与课题研究,2009年2月所写论文<15-19世纪韩中家具设计特性比较研究>通过答辩,获得韩国设计学博士学位,该论文从生活方式与文化观念的视角,通过对家具形态、样式、空间布局等方面的分析,揭示了这一时期韩中住居家具的异同,以及造成相同性与差异性的社会性、文化性原因;李玟,2008年9月赴清华大学,师从郑曙旸教授,进行博士学位的课程学习与课题研究,2013年1月所写论文<16-19世纪中韩文人园林造园观比较研究>通过答辩,获得中国艺术学博士学位,该论文在分析中韩造园观念总体共同点和差异点的基础上,提出了东亚文化背景下的自然观、时空观和审美观,得出比较研究总体结果的研究价值和应用价值,以及尊重风土人情与风俗习惯的文化发展方向。可以看出两篇论文反映了东方传统文化生态主义的价值观,与两校学术交流的价值取向与学科发展方向的路线定位完全吻合。清华大学的设计学已走过近60年的学科建设里程,国民大学的设计学学科建设也跨过了40年的界碑,虽然走向生态文明的设计教育之路曲折而漫长,相信两国两校有着东方文化传承的基础,必能冲破层层阻碍创造光明的未来。
郑 曙 旸
清华大学美术学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