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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zzyBot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6월 24일 (화) 19:07 판 (외부 원본에서 새 판을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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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할 때부터 해당 학과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는 학생들도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 와 19살 국민대학교에 원서를 넣던 때를 떠올리 는 것도 우습지만, 그때 당시 학과를 선택한 내 나름의 기준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터무니 없을 정도로 아무것도 모르지 않았나 싶다. 내 경우엔 내 스스로가 디자인적인 성향이 아 니라 판단하여 공예과를 지원했었다. 고작 입시를 몇 년 한 것으로 그런 판단을 하다니 지 금 생각해보면 내 스스로가 참 용감하다. 하지만 한편으론 대단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입학 을 하더라도 그것이 적성을 보장한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의문이다. 조형대학의 모든 학과가 그러하듯 해보지 않고는 모를 일이다. 해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원할 수도, 접 을 수도 없는 것이다. 물론, 처음 다전공생으로서 영상디자인학과를 드나들기 시작 했을 때 이미 훈련된 학생들과 처음 시작하는 나의 능력 차이 로 힘든 부분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주로 개인 단위로 작업 이 이루어지는 공예과의 성향과 달리 팀 작업에 익숙한 영상 디자인학과 학생들은 내가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많 은 부분은 배려해주고 도와주었다. 지금도 이 부분에 대해선 여전히 말로 표현 못할 고마움이 있다. 당시 경험치가 없던 내 의견도 존중해주며 나를 마치 입학 동기처럼 의지하고 같 이 고생해주었다. 지금은 모두 너무나 사랑하는 동료들이다. 지금 나는 어느새 영상디자인학과의 1기 대학원생으로 입학하여 재학 중이다. 다전공과정 을 통해 해온 경험들은 흥미롭고 다양했지만 한편으로 영상디자인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바랐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대학원 재학 동안 또 다른 배움, 그리고 또 다른 소중한 사 람들이 있어왔다. 머지않은 날, 지금까지 5년 넘게 쉬지 않고 다녀온 학교를 떠나게 될 것이 다. 한동안은 주위에 눈 돌릴 겨를 없이 지내게 되지 않을까.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지든 영 상디자인학과에서의 지나온 3년간의 경험은 지금의 나와 미래의 나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그리게 해 줄 것이다. 선생님, 친구들에게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