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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할리팩스에 위치한 노바스코시아미술디자인대학교 3학년 에 재학 중이던 1997년, 나는 지도교수님의 권유로 학생교환 프로 그램을 막 시작한 국민대학교로 가기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 그 리고 이 모험은 내 인생을 바꿔버렸다. 학교식당에서의 첫 아침식사는 미역국에 공기밥, 세 가지 반찬이 었으며, 한국인들이 금속 젓가락을 사용한다는 것도 처음으로 알 게 되었다. 정감 넘치는 붉은색 벽돌로 이루어진 조형대학 건물 은 그 배경을 이룬 푸른 산세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강렬한 기억 으로 남아있다. 수업 첫 주부터 마주친 뛰어난 교수님들과 학생들—그들 중 상당 수는 아직도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금속과 다양한 재료를 통해 훌륭한 작품을 디자인하고 만들어내는 수많은 이들의 모습 을 접하면서, 여기가 바로 금속공예 전공생이었던 내가 꿈꾸어왔 던 이상향이라고 생각했다. 수업은 학교 밖으로도 이어졌다. 야외 오리엔테이션, 마치 군대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단체 활 동과 소그룹 모임, 온갖 게임들, 그리고 난생 처음으로 들어선 구식 화장실에서의 황당한 경험 등, 매일 새로운 것들에 부딪히고 배워 갔던 추억이 새록새록 쌓였다. 후문에 위치한 명 원민속관에서 접한 인간문화재 강사로부터의 한국 전통다도수업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문화적 충격과 엄청난 과제로 인해 나는 학기 내내 바쁠 수밖에 없었으나 교수님들의 각별 한 지도로 인해 큰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었다. 같은 학년의 동료들은 늘 방황하지 않고 답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알려주었다. 이들보다 나이가 많았던 나는 대학원생들과도 친구가 되었으며, 어느 날 바다를 보여주겠다는 이들을 따라 동해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한국의 친 구 모두와 나는 다른 문화를 함께 공유하는 방법을 배워나갔던 것이다. 한 해 동안 국민대학교에서 체험했던 교환학생 경험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의미 있는 시간 이 되었다.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보여준 친절과 호의 그리고 우정에 늘 감사하며 조형대학 40년의 역사 속에 한 부분이 된 것을 자축하고 싶다. 금속공예학과 인생을 바꾼 한국행 조형대 최초의 교환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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