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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디자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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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디자인학과==== <br> [[파일:En 001.png]] <br> 영상디자인학과의 Chroma Key 비디오 스튜디오 <br> <br> <br> [[파일:En 002.png]] <br> 노량진 수산시장 미디어 아쿠아리움 ‘물의 선물’, 박제성(조교수), 이정화(’11), 유성민(’13), 김수현(’13), 2015 <br> <br> 엔터테인먼트문화를 디자인하다 영상디자인학과는 조형대학 40년의 역사에서 일곱 번째 학과로 2010년 문을 열었다. 산업화와 정보화시대를 거쳐 새로운 가치창출의 시대를 향하는 전환기에 조형대학은 영상디자인학과를 개설하여 엔터테인먼트문화를 디자인할 전문가양성에 도전했다. 영상디자인학과의 첫 졸업생이 배출된 2014년을 전후로 한국의 명운을 좌우할 국가적 화두로서 창조산업이 대두된 점은 조형대학의 미래비전이 자의적 명분이 아닌 시대적 요구를 통해 설정된 것임을 방증한다. 특히 한국 최초로 Entertainment Design 이란 개념을 학과명에 도입한 점은 40년 전 처음으로 독립된 디자인단과대학을 설립하고 조형대학이라 명명한 특유의 선견 DNA가 세대를 거쳐 면면히 이어져온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2010년을 전후로 조형대학은 자동차디자인분야, 콘텐츠디자인분야의 학과 신설을 대학 측과 협의하고 있었으며, 이 중 콘텐츠·영상디자인분야의 개설을 먼저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2010년 본부로부터 30명의 정원을 지원 받아 영상디자인학과를 신설하였다. 이에 따라 시각디자인학과에서 영상디자인 교육을 담당하던 하준수 교수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콘텐츠랩 소속의 오승환, 전승규 교수가 신설 학과로 이적하였으며, 조형관 우측에 위치한 형설관의 7개 층 중 4개 층에 교육공간을 마련하였다. 2010년 드디어 30명의 1기 신입생이 입학했다. 융합학문을 추구하는 학과의 목표를 살리고자 정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명의 학생을 수학능력시험 점수로만 선발하여, 실기 중심의 학생 선발에 체질 변화를 시도했는데, 이는 국민대학교의 창의융합프로그램인 지암 Innovator’s Studio1)에 영상디자인학과 학생이 조형대학 1호 장학생으로 선발된 결과로도 나타났다. 5년 간 교원의 구성에도 단계별 변화가 있었다. 개설 시 이적한 3인의 교수는 교내 학사 경험을 바탕으로 학과의 정착에 주력하였으며, 전승규 교수는 스토리텔링과 한국문화원형을, 오승환 교수는 뉴미디어디자인, 그리고 하준수교수는 영상디자인과 다큐멘터리를 맡으며 핵심 전공교육을 담당하였다. 4개 학년이 모두 충원된 2013년에는 프랑스 국적의 장 줄리안 푸Jean Julian Pous 교수를 초빙하여 3D애니메이션과 시각특수효과VFX 분야의 국제교육을 시작했다. 2015년 영상커뮤니케이션융합디자인 분야에 박제성 교수(전 이화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디지털비디오프로덕션 교육에 손영모 교수(전 서울예대 영화과 교수)가 임용되었다. 이들 전임교원은 교육과 더불어 국민대학교 평의원과 환경디자인연구소장(전승규), 조형대학 부학장(하준수) 등 여러 행정보직을 맡으며 대학본부와 조형대학의 대내외 교무에도 적극 참여하였다. 전임교원과 더불어 산업연계 목적으로 초빙된 비전임 겸임교수1)와 100% 실무 전문가로 위촉된 교외 강사진은 현장의 실용교육의 밀도를 더욱 높였다. 이러한 아카데미즘과 실용주의의 조화를 갖춘 교수진의 노력으로 영상디자인학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애플컴퓨터, 어도비시스템, KBS, 소프트뱅크코리아, 매크로그래프, SKⅡ, 한국수자원공사 등 국제적인 기업·기관과 다양한 형태의 산학협력을 추진할 수 있었다. 한국 최초로 할리우드 영화의 특수효과를 수주한 매크로그래프의 시각특수효과팀이 직접 수업을 운영하며 우수한 학생에게 인턴의 기회를 제공하는 산학연계 수업2)이나 KBS가 CG 작업에 투입된 학생들에게 한 학기 전액 장학금을 증여하는 방식의 교육지원 프로그램3)이 그 좋은 사례이다. <br> [[파일:En 003.png]] <br> 새로운 인터랙티브미디어를 연구하는 뉴폼엔터테인먼트, 제14회 조형전, UMDC 내 비디오 스튜디오, 2013 <br> <br> <br> [[파일:En 004.png]] <br> 졸업스크리닝에서의 Q&A 시간, 학술회의장, 2014 <br> <br> 정규수업과 함께 학생들의 자율적 활동도 자리 잡았다. 바로 ‘크루활동Crew Donation’과 ‘스크리닝’이다. 크루는 동 료의 작업에 참여하여 촬영, 편집, 녹음, 색보정, 모션그래픽, 특수효과, 케이터링Catering 등 세분화된 역할을 맡는 일원을 의미한다. 이는 학번·학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특기를 살려 작업에 동참하는 주체적인 행위로서 한국의 많은 디자인학과에서 선배의 작업을 도와주는 후배 도우미-일명 ‘시다’4) 활동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적극적 협업이다. 또 하나의 핵심 활동인 스크리닝은 일종의 상영회이지만,‘Screening’이란 단어가 지닌 ‘상영하다’와 ‘진단하다’의 중의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다른 명칭을 쓰지 않고 있다. 매 학기 말, 역시 학술회의장에서 열리는 스크리닝은 완성된 우수작만을 선별하여 보여주는 예사 상영회와는 달리, 진행 중인 작업, 미완성 작품, 신입생 워크숍 등 조금은 부족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피드백을 받고자 하는 작품까지 모두 선보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이다. 학과의 출범 이후 첫 졸업생이 배출되기 전에도, 재학생들의 주목할 만한 활동과 성과가 있었다. 2014년, 제1기로 입학한 강석민 학생은 은퇴하는 노교수의 열정을 통해 아우디의 브랜드 철학을 상징화한 졸업 작품 ‘Forever Young’으로 아우디디자인챌린지의 영상부문 최고상을 차지하였으며, 사운드디자인부문에서는 동기인 손윤지 학생이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었다. 아우디디자인챌린지는 아우디 독일 본사에서 후원하는 전문디자인공모전으로 총 상금 규모가 디자인분야로서는 가장 큰 1억 원에 달하며, 각 부문별 최고우승자에게는 2천만 원, 파이널리스트에게는 2백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또한 같은 해 역시 1기 김민정 학생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2°C라는 키워드로 명쾌하게 표현한 졸업 작품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주최한 디지털영상애니메이션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4년, 1학년에 재학 중인 박지윤 학생(14학번)은 ACA World Championship5)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는데, 이는 영상디자인학과의 AATC 인증교육이 거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많은 학생들의 크고 작은 수상과 전시 실적이 이어졌지만, 이러한 성과의 의미는 최근 학생들이 졸업후를 대비하여 가열하게 준비하는 소위 ‘스펙쌓기’가 아닌충실한 교육과 학습의 결과라는 점이다. 학생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고무적인 성과로 학생들에게 강한 영감을 주었는데, 두 번째 실습조교를 맡은 이태호 동문(시각디자인학과 08학번)은 미국 국무성의 풀브라이트 장학생6)으로 선발되어 미국의 명문 예술대학인 칼아츠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의 영상과에 입학했다. 누구든지 학과의 울타리 안에서 결실을 맺으면 모두의 역사가 되는 순간들이었다. <br> [[파일:En 004-1.png]] <br> 열린 소통의 공간 영상디자인센터 로비 <br> <br> 2014년 처음으로 4명의 첫 졸업생이 배출됐다. 고은별, 구한얼, 구혜원, 임솔희. 어디든 이름이 기록된다는 것은 특별함이 있다는 뜻이겠으나, 이 ‘첫’ 이라는 의미는 앞으로 이 학생들, 그리고 영상디자인학과가 극복해야 할 금기어이기도 하다. 첫 졸업생이 아닌 빛나는 졸업생으로 신설학과가 아닌 선두 학과로 스스로의 호칭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졸업생이 처음 배출되는 해에 일반대학원에 영상디자인학과가 개설되며 네 명 중 한 학생의 진학으로 이어졌다. 신설의 순간보다 이후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한 학과의 역사를 만든다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놓치기 쉬운 진리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학교육의 성과는 한두 가지 시금석으로 진단되는 것이 아니며, 무엇보다 대단히 장기적으로 살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영상디자인학과에 대한 평가는 어쩌면 다음 40년 후에나 논하는 것이 온당할 지도 모를 일이지만, 학교 본부와 학과의 교수, 학생 그리고 직원이 ‘애정’이란 강력한 동력으로 채워온 지난 5년은 분명 하루하루의 완성이 쌓아온 소탈한 발전의 시간이었다. ---------------- 1) 민지애, 겸임교수, AATC International Licensed Trainer (2011-2013), 동중우, 겸임교수, KBS 제작국 부국장 대우 (2014) <br> 2) 2010학번 김초롱 학생이 선발되어 인턴으로 활동 (2011-2012)<br> 3) 김종운(2011), 김태희(2011), 이경은(2011), 대하사극 ‘정도전’, 전진경(2012), 다큐멘터리 ‘신의 뇌’, 곽은서(2012), JTBC드라마 ‘엄마에겐 남자가 필요해’<br> 4) したばたらき(시타바타라키), 남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일본말의 줄임<br> 5) Adobe Certified Associate World Championship, 22세 미만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Adobe Photoshop을 핵심 도구로 사용해 창의적인 이미지를 제작하는 그래픽대회로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본선이 열린다.<br> 6) 1945년 미국 상원의원 J. William Fulbright가 제안하고 제79차 미국 의원 총회에서 통과되어 1946년 Harry S. Truman 대통령이 서명하여 법으로 제정된 장학제도로서 미국과 전세계 국가와의 교육교류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br> ---------------- <br> <strong>영상디자인학과의 교육</strong><br> 영상디자인학과는 몰입과 감동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엔터테인먼트디자인전문가 양성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우리 문화의 근저에 자리 잡은 풍류風流라는 고품격의 엔터테인먼트 역사성에 디자인과 첨단기술이 융합된 현대성을 구현하고자 한다. 엔터테인먼트디자인은 매체에 의한 전공 정의가 아닌 문화속성에 의한 학문체계로서, 영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 매체가 녹아들어 전혀 새로운 가치로 응결되는 열린 융합학문이다. 영상디자인학과는 영화, 방송, 게임, 공연, 전시 분야에서 영상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디자인산업과 문화정책을 수립하는 경영·행정인 등 디자인관련 전문가의 양성도 목표로 삼고 있다. ‘디자이너 양성’과 ‘디자인전문가 양성’은 동색同色계열로 보이지만 색감이 전혀 다른 목표의식으로서,한국 사회가 ‘디자인 산업의 육성’에서 ‘디자인 문화의 성숙’으로 ‘Vision Shift’ 하는 데 국민대학교가 제시해야 할 새로운 시대정신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br> [[파일:En 005.png]] <br> 첫 졸업생 4명, 고은별·임솔희·구한얼·구혜원, 2014 <br> <br> <br> [[파일:En 006.png]] <br> 2기 졸업생들과 전임교수들, 형설관 앞 계단에서, 2014 <br> <br> 영상디자인학과의 모든 교과목은 종횡으로 유기성을 갖추도록 구성되어 있다. 먼저 학년별로는 체계적 단계학습이 가능하도록 기초과정(1학년, 11과목 20학점), 숙련과정(2학년, 16과목 34학점), 확장과정(3학년, 16과목 33학점) 그리고 통합과정(4학년, 6과목 14학점)으로 그 목표를 명확히 정의하였다. 이러한 수직구조를 주축으로 각수업은 가치관 형성을 위한 이론수업, 창의성 발현을 위한 창작수업 그리고 전문성 함양을 위한 숙련수업으로 다시 분류되며, 최종적으로 수업내용에 따라 모든 디자인 분야의 기초가 되는 공통수업, Live Action Video와 CGIComputer Generated Image를 중심으로 한 영상엔터테인먼트수업, 뉴미디어를 탐구하는 뉴폼엔터테인먼트수업, 게임콘텐츠를 기획·개발하는 게임엔터테인먼트수업으로 분류된다. 이렇게 학년별, 교과목별로 유기성을 갖춘 교과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보편역량과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발굴·생성해 나갈 수 있는 특수역량을 균형 있게 키우고 있다. 무엇보다 영상디자인학과는 학생들로 하여금 산업의 기준에 맞춘 전문가가 아니라, 사회에 기준을 제시하는 탐험가가 될 수 있도록 도전적인 교과과정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 <br> [[파일:En 007.png]] <br> AATCe와 AATC를 인증받은 영상디자인센터 UMDC <br> <br> <br> [[파일:En 008.png]] <br> 전임교수들, 좌측부터 오승환, 손영모, 하준수, 전승규, 박제성, 2015 <br> <br> ---------------- {| class="wikitable" |+ 학과연표 |- ! 연도 !! 내용 !! 비고 |- | 2014 || Milano Design Week Fuori Salone Sharing Design 참가 || |- | 2010 || 조형대학 영상디자인학과 신설<br> 전승규 교수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이적<br> 오승환 교수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이적<br> 하준수 교수 시각디자인학과에서 이적<br> 1기 신입생 30명 입학 || |- | 2011 || 시각특수효과 기업 Macrograph와 MOU 체결 || |- | 2012 || UMDC 영상디자인센터 AATCe, AATC 공식 인증<br> 강문화관 The ARC 360˚Circle Vision 영상 제작 || |- | 2013 || 제1회 졸업 전시회·상영회 ‘Log Planet’ 개최(국민대학교 학술회의장, 영상디자인센터)<br> 제14회 조형전 홍보동영상 제작, 제1회 서울댄스프로젝트 홍보 영상 제작(주관: 서울문화재단)<br> 장 줄리앙 푸 교수(Jean Julian Pous, 비정년트랙 강의전담교원) 임용 || |- | 2014 || KBS 미디어텍과 MOU 체결, 대하드라마 ‘정도전’ 특수효과 참여<br> SK-Ⅱ ‘나는 아름답습니다’ 캠페인 영상 제작<br> 1기 졸업생 배출(4명)<br>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영상디자인학과 신설<br> 제2회 졸업 전시회·상영회 ‘자오선’ 개최(국민대학교 학술회의장, 대학로 목금토 갤러리)<br> 전승규 교수 환경디자인연구소 소장으로 취임<br> 하준수 교수 조형대학 부학장 취임 || |- | 2015 || 전승규 교수 국민대학교 평의원 선출<br> 박제성 교수(전 이화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임용<br> 손영모 교수(전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임용<br>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영상·컨텐츠디자인학과로 명칭 변경<br>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영상·컨텐츠디자인학과 신설 || |} <br> [[파일:En 009.png]] <br> 영상디자인학과 첫 전체엠티, 2013년, 강화도 석모도 <br> <br> ---------------- 일곱 번째 학과, 영상디자인학과를 열다: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디자인 교육의 시작 <br> 산업화와 정보화시대를 거쳐 새로운 가치창출의 시대를 향하는 전환기에 조형대학은 영상디자인학과를 개설하여 엔터테인먼트문화를 디자인할 전문가양성에 도전했다. 창의산업Creative Industry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엔터테인먼트산업은 영화, 방송, 게임, 공연 등 문화-기술-예술이 융합된 감성기반산업으로서, 그 산업의 규모가 세계적으로 2조 5천억 달러1)에 이를 정도로 급팽창하고 있는 미래 산업이다. (중략) 한국 최초로 Entertainment Design이란 개념을 학과명에 도입한 점은 40년 전 처음으로 독립된 디자인단과대학을 설립하고 조형대학이라 명명한 특유의 선견 DNA가 세대를 거쳐 면면이 이어져온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영상디자인학과는 몰입과 감동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엔터테인먼트디자인 전문가 양성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우리 문화의 근저에 자리 잡은 풍류風流라는 고품격의 엔터테인먼트 역사성에 디자인과 첨단기술이 융합된 현대성을 구현하고자 한다. 엔터테인먼트디자인은 매체에 의한 전공 정의가 아닌 문화속성에 의한 학문체계로서, 영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 매체가 녹아들어 전혀 새로운 가치로 응결되는 열린 융합학문이다. 영상디자인학과는 영화, 방송, 게임, 공연, 전시분야에서 영상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디자인산업과 문화정책을 수립하는 경영·행정인 등 디자인관련 전문가의 양성도 목표로 삼고 있다. ‘디자이너 양성’과 ‘디자인전문가 양성’은 동색同色계열로 보이지만 색감이 전혀 다른 목표의식으로서, 한국 사회가 ‘디자인 산업의 육성’에서 ‘디자인 문화의 성숙’으로 ‘Vision Shift’ 하는 데 국민대학교가 제시해야 할 새로운 시대정신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윗글은 제Ⅰ장 ‘교육 40년’에서 필자가 기술한 영상디자인학과 교육목표의 일부분이다. 이 두 문단으로 조형대학의 새로운 도전으로서 영상디자인학과를 신설한 목적과 의미는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앞으로 50주년, 60주년 그리고 100주년이 또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이 역시 ‘과거’가 될 현 시점의 이야기로 이 글의 문을 열까 한다. 역사란 지금의 안경으로 돌아본 시간이기 때문. 지금을 가능케 한 어떤 계기를 조명하는 일은 보통 ‘우여곡절 끝의 희망’으로 마무리되곤 한다. 영상디자인학과의 개설을 준비하던 2009년 역시 그런 시기였지만, 조형교육 40주년을 맞은 2015년도의 대학가 분위기가 너무나 엄중한 탓에 학과신설의 기억을 그저 ‘천우신조의 기회 → 치열한 오늘 → 희망찬 미래’와 같이 뻔한 해피엔딩으로 글머리의 방향을 잡는 것이 지금의 안경을 내려놓은 손쉬운 자동기술은 아닐까하는 자격지심이 든다. 학령인구의 급감으로 대학구조조정이 ‘백년대계’ 교육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제가 되었다. 위기의 예측과 대비는 선택이 아닌 당위이지만, 입학생은 줄어드는데 아무리 계산기를 두들겨 봐도 돈 많이 드는 예술분야를 축소하는 것이 이 냉랭한 시대의 가장 지혜로운 생존법이란 결론을 꽤 많은 대학들이 내리고 있고, 실제로 우수한 문화재원을 배출하던 유수의 예술·디자인학과와 단과대학들이 미처 그 역사를 바르게 조명받지도 못 한 채 조금 과격한 표현을 쓰자면 ‘제거’되고 있다. 상식과 품위가 교내 정서인 우리대학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안위하다가도 시대의 광풍을 우리가 무슨 재간으로 막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날마다 널뛴다. 게다가 강 건너 불구경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민대학교 하면 조형대학인데 설마 우리에게 별일 있겠나 하는 일부 동료 교수의 편안함이 부럽기도 하지만, ‘조형대학에는학과가 여덟 개나 되서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하는 몇몇 교무위원의 지나가는 한 마디에 목덜미 서늘한 경험을 하고 나면, 어떤 대비라도 해야 할 것만 같은 초조함이 앞선다. 제발 기우였으면. 어쨌건 이런 시점에 영상디자인학과의 개설 역사를 쓰고 있고, 이러한 상황역시 그 역사의 한 부분임을 부정할 수가 없다. ‘지금’ 이야기 한 가지 더.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상암동에 새로 문을 연 문화창조융합센터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며칠 전에는 그 출범식에서 “문화콘텐츠산업은 21세기 연금술”이란 표현과 함께 1조원 규모의 글로벌문화콘텐츠밸리를 건설하고 2,600억 원의 문화콘텐츠펀드도 조성하겠다는 대통령의 연설이 뜨겁게 보도되기도 했다. 마음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2000년대 초기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애드벌룬만 요란스레 띄우고 실속은 없었던 디자인 진흥사업이 떠오르며 이번 발표가 전시행정으로 흐르는 것은 아닐는지 염려가 든다. 더군다나 콘텐츠산업의 중심에 영상·엔터테인먼트분야가 자리 잡고 있으니. 어쨌건 학과가 문을 열고 5년의 시간이 지나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산업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지원 발표가 있는 것을 보면, 영상디자인학과의 개설이 분명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 일은 아니었구나 하고 지나치게 겸손한 중간 결론을 내려 본다. 대학의 위기와 시대의 요구가 학과신설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 적합한 키워드인가 자문해 보지만, 분명한 것은 이 두가지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시대의 수역에서 영상디자인학과가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제 이 두 키워드의 나침반을 들고 5년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본다. ‘창의와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를 선도할 첨단 학과 신설.’ 세 개 학과의 신설 계획이 담긴 2009년도 본부 기획팀의 서류를 다시 열어 보았다. 발효융합학과, 생명의료공학과, 영상디자인학과. 이 중 발효융합학과와 영상디자인학과가 그 이듬해에 신설로 이어졌다. 조형대학에 이미 6개 학과가 개설되어 있는데, 미래를 선도할 분야로 디자인을 또 선택한 것이 올바른 판단이었는지 자문해 본다. 그간 한국 사회가 매 시대마다 필요로 했던 산업과 조형대학 학과신설의 역사가 중첩된다는 사실을 고려해 볼 때, 제조 중심의 산업화 이후 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콘텐츠산업의 교육을 결정한 것은 우리대학의 교육 행보에서 너무나 자연스러운 방향이라는 생각에는 당시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또한 5년의 시간이 흘러 국가적 지원 사업으로 천명된 점도 이를 방증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학과신설은 아무리 비전과 명분이 타당하더라도 교내의 행정적, 정서적 절차의 맥이 모두 막힘없이 흘러야 가능한 일이고, 특히 정서의 맥은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학문의 지평을 넓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전공과 구성원 간의 첨예한 입장이 상충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지난한 과정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대학 자체가 그 규모는 물론 내실에서도 부쩍 성숙하는 계기가 된다. 영상디자인학과 개설의 학문적 명분은 2005년도 필자가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에 임용되기 이전부터 이미 조형대학에 공유되어 있었다. 그리고 2009년도 개설 준비 시 필자는 학장을 보좌하던 학사겸무 직책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공식적인 학과신설 요청은 영상디자인 교육을 꾸준히 해오며 학과신설을 타진해 오던 시각디자인학과로부터 자연스레 시작될수 있었다. 오랜 명분과 관련학과의 요청이라는 든든한 두 토대 위에서 학과신설의 방아쇠가 부드럽게 당겨진 것이다. 다만, 학과신설이 아니 시각디자인학과를 학부로 전환하고 그 안에서 전공 트랙으로 영상디자인을 교육하자는 일부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갈등을 겪기도 하였다. 더구나 같은 해 이루어진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의 조형대학 이적에 따라 소속 학과를 결정해야 하는 난제까지 곁들여져 영상디자인학과 신설은 앞에서 언급한 ‘지난한 과정 극복을 통한 내실의 성숙’까지 이루어야 하는 과업이 되고 말았다. 그렇지만 발전을 위해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성장통이기에 굳이 모두의 축복을 받은 순탄한 항해였다고 각색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미래를 위한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하고 싶다. 학과를 열며 겪은 일화가 참 많다. 대부분 인력, 공간, 예산 등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이나 학생들과의 ‘Bittersweet’한 사건이 대부분이지만, 모두 생략하고 학교 본부와 조형대학 모든 학과가 십시일반 거들어준 원조에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영상디자인학과는 ‘조건 없는 봉사’를 교수, 직원, 학생의 스피릿으로 삼아야 한다는 낭만이 지금까지도 남아있고, 꽤나 자랑할 수 있을 만큼 실천하고 있지만 이 역시 생략하기로 한다. 시대의 필요에 따라 조직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탄생했고, 시간이 흘러 그 필요성이 국가적 차원에서 증명되고 있는데 개설의 의미에 대해서 무슨 더 덧붙일 사족이 있겠나. 오히려 정말 중요한 것은 그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 미래, 즉 교육의 성과인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은 바로 전문인이다. 그래서 ‘백년대계’ 아니겠나. 그런데 그 백년대계의 전당, 대학이 위기의 시대를 겪고 있다.늘 그렇듯 위기는 예감했을 때 이미 눈앞에 와있기 마련이다. 학과 신설 당시만 하더라도 위기란 것이 대학 간의 무한경쟁 속에서 유망 분야를 선점하려는 발전 측면의 화두였다면, 고작 5년이 지난 지금은 정부 주도의 대학평가와 이를 통한 비정한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으려는 생존 측면의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춘삼월의 어느 날, 우리대학도 곧 구조개혁평가 보고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고 이 책이 출판될 즈음 그 결과를 통보 받을 예정이다. 많은 대학들이 ‘융합’이란 학문적 명분으로 학과를 통폐합하여 학부를 만들거나 기존 단과대학을 섞어 새로운 기관을 만들고 있다. 변화를 터부시해 온 둔감한 조직인 대학이 타성적 관습에서 벗어나려는 신선한 시도로 볼 수도 있지만, 일면 지출도 줄이고 가산점을 전제로 한 자체구조조정으로 대학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는 일석이조의 잔혹하고 즉흥적인 시책임을 부정할 수가 없다. 이러한 시대에 ‘조형대학에는 학과가 너무 많다’ 라는 의식을 무작정 잘못됐다 말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위기에 처한 우리 대학의 어려움을 조형대학도 함께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학과’가 아닌 ‘꼭 필요한 학과’를 정확한 시점에 열어가며 한국의 디자인교육을 주도해 온 국민대학교는 스스로 그 역사를 바로 살펴 획일적 구조조정이 아닌 독자적 경쟁력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 지난해인 2014년 조형대학에 또 하나의 학과가 탄생했다.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영상디자인학과가 한국 최초로 Entertainment의 개념을 디자인교육에 도입했듯이,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도 국내 유일무이의 자동차디자인학과이다. 특유의 도전적 DNA를 매 시대마다 발현해온 조형대학다운 시도이다. 그리고 모두가 융합Convergence만을 이야기할 때 다양화 Divergence의 가치도 함께 추구하며 궁극적으로는 Big Design으로 수렴하려는 지혜로운 용기라고 생각한다. 형형색색의 꽃이 모여 전체의 화려한 꽃마당을 연출하는 우리대학 캠퍼스의 봄처럼 말이다. 다음 학과를 기대한다. <br> <br> <strong>하 준 수</strong><br> 영상디자인학과 교수 <br> <br> ------------------------------- 동문 글 | 지금 무척 즐겁습니다 저는 졸업탈락자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빠르면 2016년 2월, 늦어지면 언제가 졸업 일지 알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영상디자인학과 학생으로서의 신분 이 연장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올해 2월에 졸업을 하는 같은 과 동기 친구 와 창업을 했습니다. 서두가 본의 아니게 무거워져 버렸습니다. 하고 싶었던 말은 투덜거림 이나 신세한탄이 아니라 제가 무척이나 못난 인간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못났습니다. 자책하는 성격도 아니라서 그저 나는 이렇구나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 니다. 그런 제가 영상 스튜디오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실행하기까지에는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습니다. 말과 글자로 가볍게 내뱉는 그러한 주변에의 감사의 인사가 아닙니다. 영상디자인학과를 통해 알고 얻게 된 저의 주변은 실제로 무척이나 농밀하고 깊게 제 현재 까지 관계를 맺고있습니다. 저는 자퇴생입니다. 그래서 국민대학교는 두 번째 대학교입니다. 20대 중반에 영상디자인 학과 1기로 입학했습니다. 덕분에 선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연령대여서 그랬을 까요, 다른 조형대 학생들과 쉽게 교류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영상디자인과가 신설되면 서 영상을 하고 싶었던 혹은 영상에 관심이 있던 많은 학생들이 영상디자인과의 수업을 들 었습니다. 영상을 전공으로 삼은 동기들과 영상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 타과생들. 영상디자 인과라는 공간은 그 무엇보다 제가 가장 원하던 같이 이야기하고 작업하며 놀 수 있는 환경 을 만들어 줬습니다. 동기들과는 학과 생활을 함께 하고 가까운 석박사과정 대학원생들에 게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수업을 같이 듣던 타과생 선배들과 친구들은 한 발 앞서 필드로 나 가 작업을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해 여러모로 도움을 줬습니다. 이 모든 사람들과 그들로부 터 얻은 많은 것들이 제 주위를 거미줄처럼 에워쌌습니다. 그리고 취업이 아니라 창업을 하 고 싶다는 입학할 때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힘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입학할 때의 가장 첫 목표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br> [[파일:En 010.png]] <br> 조형대학 디자인퍼포먼스 Opening Title Sequence, Live Action Video, Motion Graphics, 3분, 2012 <br> <br> <br> [[파일:En 011.png]] <br> 졸업작품 ‘무채색도시, Nobody Follows You’, 애니메이션, 12분, 2014 <br> <br> 저는 지금 대표입니다. 다른 대표도 있어서 엄밀히는 공동대표 중 한 명입니다. 이제 막 아 장거리기 시작한 공동대표입니다.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렇게 네 발에서 두 발로 설 수는 있게 된 듯 합니다. 큰 작업이 들어왔을 때 경험해보라며 함께 데려가준 형들, 영상으로 먹고 사는 방법을 알게 해준 친구들, 일이 들어올 때면 거리낌없이 도와주며 굶지 않도록 도 와주는 동생들 그리고 이런 즐거운 환경을 만들어주고 많은 것을 알려준 학과와 선생님들, 함께 사지로 걸어들어가기로 결심한 공동대표 친구. 돌이켜보면 이 모든 경험들이 이렇게 창업을 할 수 있었던 뿌리의 한 가닥 한 가닥들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 뿌리 위에 신생 스 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작은 줄기가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떻게 창업을 할 수 있었는지를 떠올릴 때마다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저는 즐겁습니다. 분명 ‘창업을 하고 살아간다는 점이 쉽지는 않겠구나’라고 느끼고 있습 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다른 학교를 자퇴하고 와서도 졸업을 탈락한 주제에 창업해서 대표 라고 명찰을 단 이런 못난 저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해주고 도움을 주며 힘을 준다 는 점이, 그리고 이런 든든함을 뿌리삼아 하고픈 일로 먹고 살아보려 한다는 점이 너무나도 즐겁습니다. 사람은 내일을 알 수 없기에 하루 하루가 새로운 도전일 것입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 새롭 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은 알 수 없는 내일이, 다가올 하루 하루들이 무척 즐 겁습니다. 이런 삶을 가능하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저는 지금 무척 즐겁습니다. <br> <strong>이 영 민 영상디자인학과 10학번</strong><br> BOON 공동대표, 2014-현재<br> 국민대학교 영상디자인학과 재학, 2010-현재<br> ---------- <br> [[파일:En pro 001.png]] <br> 최승윤·이예린(11학번), Boxed,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어드벤처 게임 디자인, 2015 <br> <br> <br> [[파일:En pro 002.png]] <br> 미디어테크놀로지 수업 VJing 과제발표 <br> <br> <br> [[파일:En pro 003.png]] <br> 강석민(10학번), Forever Young, 아우디디자인챌린지 최우수상 수상작, Digital 4K Video, 3분 16초, 2014 <br> <br> <br> [[파일:En pro 004.png]] <br> 김초롱(10학번), Paper Hanger, 3D Animation, 2분 15초, 2014 <br> <br> <br> [[파일:En pro 005.png]] <br> 김주희(10학번), Neonation,Live Action Video/Motion Graphics, 3분 26초, 2014 <br> <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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